작품에 대해 시시콜콜 시비를거는 미술평론가는 과연 어떤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까. 7월 4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02-736-4371)에서 열리는 ‘평론가 K씨의 컬렉션 이야기’전이 그 답이 될 수 있다.미술평론가 김종근(45ㆍ홍익대미대 겸임교수)씨가 10여 년 동안 수집한 국내외 작품 400여 점 중에서 ‘사연이 있는 작품’ 18점을 전시했다.
속옷을 입은 여성의 하체를극사실적으로 그린 미국 작가 존 케이시어의 판화 ‘여인’은 “에로틱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사 모으자”며 시작한 컬렉션초창기의 작품.
빨강과 보라의 합성수지 등을 활용한 벨기에 작가 브람 보가트의 ‘일요일’은1년 여 동안 담배를 끊은 돈으로 구입했다.
구 소련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마크 코스타비의 유화 ‘이코노포비아’는작품 보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했다. 세로 101㎝, 가로 137.5㎝의 이 작품은 실제로 왼쪽 귀퉁이가 거의 부서져 있다.
이밖에 샤갈, 미로, 백남준,세자르, 뷔페 등의 판화와 유화가 전시된다. 6월 22, 25, 29일, 7월 2일 오후 6시에는 김씨의 컬렉션 방법에 대한 강의가 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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