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의 총잡이들이돌아왔다.게임애호가들에게 최고의영웅은 가상공간을 종횡무진 누비며 적들을 쓰러트리는 총잡이들이다. 게임에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이용자들을 게임 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총잡이 덕분에 인기를 끈 게임들이 올 여름 속속 후속작을 내놓으며 ‘돌아온 총잡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총잡이 바람의 선두주자는 인포그램코리아에서 최근 출시한 ‘데스페라도스’. 모의전략게임인 이 게임은 이용자를 서부시대 전설의 총잡이인 ‘존 쿠퍼’로 만들어 준다.이용자는 현상금 사냥꾼인 존 쿠퍼가 돼서 동료 총잡이들과 함께 악당을 쫓아 서부를 누벼야 한다.
실제 서부를 옮겨놓은듯한 섬세한 그래픽이 장기인 이 게임은 예전에 인기를 끈 ‘코만도스’와 진행방식이 흡사하다.
사격, 폭파, 치료, 도박, 미인계 등 각자 다른특기를 지닌 대원들을 조작해 악당들을 물리쳐야 한다.
숫적으로 우세한 악당들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동료가 사라지면 경보를 울리며 수색에나설 만큼 지능이 높다. 따라서 치밀한 작전없이 섣불리 덤볐다가는 게임을 마치기 힘들다.
용병을 소재로 다룬모의전략게임 ‘재기드 얼라이언스’도 후속작이 등장한다. 어비스는 이달말 전편에 등장하는 용병들이 고스란히 등장하는 ‘재기드 얼라이언스2 언피니쉬드비즈니스’를 출시한다.
무대는 전편과 똑 같은가상의 국가 아룰코. 줄거리도 이어져 물러났던 독재군주가 돌아와 국민들을 탄압한다. 이용자는 용병을 고용해 독재 군주를 몰아내야 한다.
반가운 얼굴들인 전편에등장하는 용병들이 다시 나온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용병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턴 방식이어서 전략을 세울 시간은 충분하지만 강력한 무기를 갖춘적의 병력이 많아 뒤로 갈수록 어려워진다.
다른 모의전략게임처럼 게임제한시간에 쫓기며 골치아프게 자금이나 물자를 관리할 필요가 없고 대화와 메뉴등 모든 내용이 한글로 나오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인터플레이코리아는 유명한역할분담형(롤플레잉)게임인 ‘폴아웃’을 모의전략게임으로 바꾼 ‘폴아웃택틱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이달말 국내에 시판한다.
CD롬 3장으로 구성된방대한 내용의 이 게임은 전편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핵전쟁이후 황폐해진 지구를 재건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용자는 주인공의 입장이돼서 ‘강철 동맹’(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 가입한 30명의 지원자 가운데 6명을 뽑아 특공대를 조직, 핵전쟁으로 흉측하게 변한 돌연변이들을 물리쳐야한다. 역할분담형 게임의 특징을 도입해 임무를 완수할 때마다 주인공의 능력이 향상된다.
미국에서 출시된 게임의경우 전투장면 등이 잔인해 17세 미만은 부모동의 없이 구입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국내출시판의 경우 잔인한 장면을 모두 수정하고 내용도 한글로바꿔 청소년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인칭 액션게임으로인기를 끌었던 ‘하프라이프’의 주인공들도 다시 이용자들을 찾는다. YNK에서 다음달 출시하는 ‘하프라이프 블루쉬프트’ 는 전편에 이어 악의 세력이꾸미는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특공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용자는 특공대원의 입장이 돼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섬세한 조명과 특수 효과등 전편보다 대폭 향상된 그래픽처리가 볼만하다.
또 내용도 어려워져 치고 부수는 식의 단순 액션보다는 주도 면밀한 작전을 수립해야 게임을 끝낼수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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