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회원 수1200만 명. 한달 평균 접속자 수 220만 명. 이 수치는 과연 무엇일까? 혹 국내 온라인 게임의 전체 사용자 통계를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할수도 있으나, 놀랍게도 이 수치는 지는 지난 3월 12일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역할분담형(롤플레잉) 게임 ‘리니지’가 새운 기록이다.2년의 개발기간과 10개월 간의 공개 베타테스트를 거쳐 1998년 9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식지 않고있다.
지난 5월 23일에는리니지의 여덟 번째 에피소드인 '기란'이 발표됐는데 이 게임은 지금까지 리니지 에피소드 가운데 최대규모의 업데이트를 자랑하고 있다.
기란 업데이트는 이용자 레벨에 관계없이 모든 게이머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사실 이전까지 대부분의게이머들이 리니지에서 했던 것은 레벨을 올리거나 혈맹간의 공성전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기란에서는 개 경주장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콜로세움의등장으로 전투위주의 리니지에서 즐기는 리니지로 변화를 꾀하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큰 특징은 도시 시스템의 도입이다. 리니지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도시 시스템은 건물을 상가, 주택가, 그리고 유흥가로 나눠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그리게 됐다.
특히 주택가의 건물들은혈맹을 대상으로 경매를 통해 분양이 돼 아지트로 사용될 수 있다. 중심이 되는 기란성은 이전에 등장했던 성들과 달리 보다 개방적인 구조로 돼있으며,방어보다는 공격에 유리한 형태여서 성의 소유권을 놓고 보다 치열한 공성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이전까지 몬스터 사냥을 통해 어렵게 구할 수있던 아이템을 상점에서 아데나(리니지의 화폐 단위)를 주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기란에대해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는 듯 한 느낌’을 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으며 리니지의 또 다른 시작으로 바라보고 있다.그러나 정작 리니지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리니지의 새로운 시작으로보기에는 기란이라는 새로운 도시가 생기고, 몇몇 시스템이 추가 되었을 뿐이지, 그 이상의 것을 찾기 힘들다는 반응.
혈맹의 단합을 위해 도입한 아지트 시스템은 귀환을 하였을 때 거리에 상관없이무조건 아지트로 돌아오게돼 도리어 혈맹을 탈퇴하는 사람만 늘게 만들고 있다.
그밖에 PK(Player Killer)방지를 위해 도입한 ‘지옥 시스템’역시근본적인 해결방안이라 이야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세계최고의 누적 회원을 보유한 리니지. 그러나 사용자를 위한 편의는 그 명성에 걸맞게 따라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
최승훈 게임잡지 껨짱기자 jedi@g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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