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과 의료관행의 변화 등으로 지난 10년간 우리국민의 질병 양태가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 환자의 상위 5개 질병은 치핵(치질) 백내장 폐렴 급성충수염(맹장염) 정신분열증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급성충수염 정신분열증 위장염 폐렴 만성간 질환및 간경변, 95년 급성충수염 위장염 정신분열증 폐렴 당뇨병 순과 크게 바뀐 것이다.
특히 90년 16위였던 치핵은 컴퓨터 사용이 늘고 의자생활등이 보편화하면서 95년 8위, 지난해에는 1위로 뛰어올랐고 백내장도이 기간동안 11위에서 6위, 다시 2위로 상승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치질, 백내장 입원환자가 증가한 것은 신규 환자수가 늘어난 것 외에도경제사정 등으로 수술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이 생활이 나아지면서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았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스트레스가 커지고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뇌경색은 90년 20위권 밖에서 95년 14위로, 지난해에는 9위로 뛰어오른 반면, 국가차원의 퇴치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폐결핵은 90년 9위에서 95년에 20위권 밖으로 사라졌다.
외래 질병은 90년 이후 작년까지 호흡기계 질환과 치과질환이 1ㆍ2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러나 본태성고혈압(특별한 병리적 근거없이 발생하는 고혈압)은 90년 10위에서 95년 5위, 지난해 3위로, 당뇨병은17위, 9위, 6위로, 중이염은 20위 10위 7위로 각각 뛰어올라 과거 10년간 발병빈도가 급상승한 질병군으로 분류됐다.
본태성 고혈압과 당뇨병은 스트레스 증가와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건강보험공단은 분석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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