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읽어보세요 / 천년의 울림 外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읽어보세요 / 천년의 울림 外

입력
2001.06.22 00:00
0 0

■천년의 울림 /이덕형 지음북방의동토(凍土)와 칼날 같은 추위, 보드카, 붉은 군대와 철의 장막, 피의 혁명과 사회주의, 바이칼 호수와 시베리아의 눈덮인 대지.

이런 단편적인이미지가 러시아에 대한 우리 지식의 전부였을 것이다. 이덕형 성균관대 노문과 교수는 이런 한계를 절감하고, 러시아의 문화적 전통과 사상적 근원을깊이있게 탐색하려는 시도를 선보였다.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푸쉬킨, 칸딘스키, 차이코프스키 등 위대한 예술가와 비잔틴-러시아 정교의 사원을통해 슬라브-러시아 정신문화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다. 성균관대 출판부 2만9,000원.

■들뢰즈-존재의 함성 /알랭 바디우 지음

많은 선도적사상가들이 그렇듯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 역시 그 자신이 쓴 책보다 훨씬 많은 해설ㆍ비평서가 쏟아졌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들뢰즈에관한 이 책을 쓰면서 자신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들뢰즈를 회고했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철학자들의 편지 교환, 어떻게 보면 존재하지도 않았다는‘충돌하는 우정’의이야기가 담겼다.

바디우는 들뢰즈에게 보내는 ‘사후의편지’에서 그들의 서신 교환이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던 철학적 문제들을 풀어내는일에 집중한다. 이학사 1만5,000원.

■바다 한가운데서 /나다니엘 필브릭 지음

고래잡이배에식스호의 조난은 타이타닉호의 침몰에 버금가는 19세기의 해양 참사였다. 허먼 멜빌은 에식스호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문학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백경’을썼다.

‘백경’의 결말은 선장의 죽음이지만, ‘바다 한가운데서’는 에식스호 침몰 후 시작된선원들의 죽음과 생존자들의 삶을 향한 표류를 논픽션으로 썼다.

바다와 싸우는 표류자들이 굶주림과 갈등, 질병과 공포로인육까지 먹으면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과정이 처절하다. 중심 9,000원.

■한반도의 외국군 주둔사 /이재범 외 지음

기원전2세기 말 한나라의 침략으로 고조선이 멸망한 이래 주변국의 침탈은 끊일 새 없이 이어졌고, 지금도 우리 땅에는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고대 이후 현재까지의 한반도 외국군 주둔의 역사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치ㆍ군사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와 풍속에 끼친 영향까지 검토했다. 저자들은 이땅을 거쳐간 외국군의 대부분은 소수 지배집단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러들인 사리

사욕의 결과였다고 역설한다. 중심 1만2,000원.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타케미츠 마코토 지음

일본 메이지학원대교수인 저자는 ‘지도’를 단서로 삼아 국경에 새겨진 민족 성쇠의 역사를 파헤친다. 고대 오리엔트 세계페르시아의 성장은 최초의 대규모 민족 통합이었다.

근대 서유럽 제국의 식민지 지배는 세계 민족과 문화의 존재성을 크게 바꿔놓았다. 저자는 민족의식이탄생하는 경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다른 문화, 종교, 언어를 가진 집단에 의해 위협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자신과 공통되는 의식을 가진 자를 ‘민족’이라고 정리한다.” 황금가지8,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