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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즈 '벌써 1년'...R&B 감성을 편안한 팝발라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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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즈 '벌써 1년'...R&B 감성을 편안한 팝발라드로

입력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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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정말노래 좋다.”얼굴 없는 가수 브라운 아이즈(Brown Eyes) 의 인기가 심상찮다. 댄스그룹마저하루 주문량 3,000장을 넘지 않는 불황에 주문량이 1만장을 넘는다.

‘애써’ 알리지 않았음에도 음반을 들은 사람들이 가수의 신상을 속속들이 파악해 ‘대박’ 을 예감할 정도다.

R&B그룹 ‘앤썸’ 출신인 보컬 나얼(24). 김조한의 호소력에 리듬을 타는 유연한 목소리가 귀에 번쩍 들어온다.

그는 미술을 전공하여 음반재킷을 디자인한 재주꾼이기도 하다. 윤건(25) 역시 R&B 그룹 ‘팀’ 에서 활동했으며 앨범의 거의 전곡을 작사ㆍ작곡ㆍ프로듀싱했다.

이들은 방송 등 일체의 매체활동을 하지않고 화려한 뮤직비디오로대신하고 있다.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 에서 장쯔이 애인으로 나왔던 홍콩배우 장첸과 탤런트김현주 이범수가 주연한 뮤직비디오는 모스크바, 칸 등의 단편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벌써 1년’ 은 홍콩 왕자웨이 감독 새 영화의 O.S.T로 삽입할것도 협의중이다.

음반은 뻔한 기승전결의 발라드. 그렇고 그런 10대 취향의 반복적 댄스음악에물린 사람이라면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고급스럽게는 느껴지지만 아직도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선 R&B의 흑인적 감성을 편안한 팝스타일로 소화했다.

‘벌써 1년’은 애잔한 후렴구가 귀에 쉽게 들어온다. 라틴 리듬의 ‘Love Is Over’, 스트링 편곡을 가미한 ‘그녀가 나를 보네’ 등 장르별로 고르게매치된 선곡과 빈 곳 없이 탄탄한 사운드가 꽉 찬 느낌을 준다.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얼굴 없는 가수. 조성모를 필두로 문차일드 김범수 등 일련의행렬이 이제는 질릴 법도 하지만 브라운 아이즈의 경우 거부감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노래의 ‘품질’이탁월하기 때문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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