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20일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는 미국의 경제침체를 감안할 때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트리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4%에 달해 전달의 2.9%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 단일통화 유로 출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발표에 뒤이어 나왔다.
그는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유럽의 성장과 고용창출에 있어 가장 위험한 것은 물가 상승으로 임금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유럽 국가들의 성장과 고용창출, 인플레 억제 노력에 있어 임금 부문의 완화가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리셰 총재는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가 지나면 내년 1ㆍ4분기에는 인플레가 2% 미만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5월의 인플레가 절정이 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제침체에 대해 트리셰 총재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할 때 마다 프랑스와 유럽의 성장은 0.2%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충격은 우리가 예상했던것과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화권의 4월 산업생산이 연속 감소세를 기록함에 따라 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로화권 12개국의 산업생산이 지난 3월 전달보다 0.3% 감소한데 이어 4월에도 전달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상황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는 ECB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에 금리의조기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파리ㆍ런던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