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과천-의왕 고속화도로에 요금소를 추가로 설치해 평촌ㆍ 산본 신도시나판교쪽에서 과천ㆍ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신도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 구간은 평촌ㆍ산본 신도시에서 과천과서울 강남쪽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여서 ‘제 2의 판교 톨게이트 분쟁’으로비화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004년까지 892억원을 투자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만나는학의분기점-과천 입체교차로 구간 4.25㎞을 왕복6차로로 확장한 뒤 과천터널 진입 구간에 요금소를 설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과천-의왕 고속화도로에는 의왕시에요금소가 설치돼 의왕시에서 진출ㆍ입하는 차량들은 통행료(승용차 기준 800원)를 내고 있다.
그러나 평촌ㆍ산본 지역에서 학의분기점을 통해 과천이나서울로 진입하거나, 빠져나오는 차량은 무료 이용이 가능했다. 이 같은 차량은 과천-의왕 고속화도로 이용자 가운데 평균 50%(1일 평균 7만여대)를차지한다.
도는 평촌ㆍ산본지역에서 서울로 오가는 차량의 무료 이용은 외왕시 진출·입시통행료를 납부하는 것과 형평에 맞지 않아 요금소를 추가로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평촌ㆍ산본 주민들은 “수도권인구 분산 정책에 따라 신도시로 이주해온 주민의 편의를 위해 만든 도로를 유료화로 전환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주민연대를 통해 통행료 징수 저지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과천 지역 주민들도 “요금소가신설될 경우 극심한 교통체증은 물론 공사기간 동안 소음, 분진에 시달리게 된다”고반발하고 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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