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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트 불모지서 기적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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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트 불모지서 기적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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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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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가 났답니다.” 부산시요트협회 김정철 감독이 독일 킬에서 보내온 메시지였다. 참가자로 따질 경우 세계최대 규모인 킬위크 요트대회 국제420급서20일(한국시간) 28세 동갑내기 박종우(대전시청)-이동우(해운대구청)가 우승하자 전세계에서 몰려온 요트인들은 ‘코리아’를합창했다고 전했다.유재동 부산시협회 부회장은 “국내에 있는 요트를모두 모아도 100척이 안 되는데, 134척이 동시에 출발한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며감격해했다. 요트인들은 “킬위크대회는 올림픽, 네덜란드 스파대회와 더불어 3대요트이벤트”라고 설명한다.

사실 박_이조의 선전은 아무도 예상못했던 쾌거다.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주종목을470급에서 420급으로 바꿔 호흡을 맞춘 지가 불과 5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유럽전지훈련을 떠난 지 2주 만에 날아든 희소식이기 때문이다.

요트인들은 이번 쾌거의 산파역이 부산시요트협회 박윤규 회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람마트, 테즈락 등 지역기업을 운영하던 그는 지난해 6월 협회장을맡고부터 1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영국 등 일류코치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선수단 10여명의 전지훈련비용 7,000만원을 선뜻 내놓았고1억 3,000만원에 달하는 36피트짜리 켄우드급 보트도 구입했다. 요트를 알아야 한다며 주말마다 요트를 즐기는 그는 “초등학교때부터 요트에 입문하는 유망주가 많아 언젠가는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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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420급이란

1960년 처음 제작됐는데 길이4㎙20, 폭 1㎙63, 면적은 10.25㎡로 선체길이에서이름을 따왔다. 세계요트연맹이 인정한 50여개 경기용 요트가운데 하나로 2인승이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지만 올림픽에서는 제외됐다. 체격이 작은 동양인에게 가장 가능성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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