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교육위는 전날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유보키로 한 것을 놓고 고성이 오갔다. 정회 동안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개정에 합의한 18일 총무회담의 합의사항을 공개했다.개회 직후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김덕규(金德圭) 김경천(金敬天) 의원 등은 “3당 총무가 개정을 합의해놓고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이 이를 유보할 수 있느냐”며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개혁의지가 없어서가아니라 민주당 개정안은 이사회 권한에 대한 본질적 문제이므로 충분히 당론을 정리해야 한다" 고 맞섰다. 같은당 현승일(玄勝一) 의원도 “밑그림이 제대로 돼야 토론가치가 있는데 민주당 밑그림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설훈(薛勳) 의원도 “차라리 비리 부패를 조장하겠다고 하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조정무(曺正茂) 의원이 “(한나라당 주장은)사립학교법을 개정하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소속 당을 비난하자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
정회가 선포되자 한나라당 소속인이규택(李揆澤) 교육위원장은 조 의원을 잡아끌며 “이 XX야. 죽여 버리겠다”고 막말을 했고 복도에 있던 전교조 지부장들은 조 의원을 둘러싸고 격려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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