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 이어 미 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메이저 타이틀 전쟁이 벌어진다.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ㆍ우승 22만5,000달러)이 21일 밤(한국시간)부터 4일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에서열전에 들어간다.올해로 46년째를 맞는 이 대회는 98년 박세리(24ㆍ삼성전자)가 루키의 신분으로 정상에 올라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4년동안메이저대회 정상에 한차례 이상씩 올랐던 미 LPGA의 4대 슈퍼스타 한국의 박세리, 미국의 줄리 잉스터(41), 호주의 캐리 웹(27), 스웨덴의아니카 소렌스탐(31)이 모두 나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시즌 2승을 기록중인 박세리는 3년만의 타이틀탈환이자 3번째 메이저 우승을위해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이 대회에서 1타차로 3위에 머무른 아쉬움을 이번에 풀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생애 처음으로 시즌 상금이 10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
박세리는 현재 79만6,505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다. 타이틀 방어에나서는 잉스터는 대회 사상 최초로 3연패에 도전한다. 올들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잉스터는 나비스코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우승컵을 연이어 외국인선수들에게내줘 땅에 떨어진 미국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이번 대회를 통해 회복하겠다는 생각이다.
웹은 이번 LPGA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하면 잉스터에 이어 현역으론 2번째이자최단기간 및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듀모리어클래식과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US여자오픈 등을 차례로 제패한 웹은 27세의 나이에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차지하는 그랜드슬래머가 되기 위해 전력 투구할 전망이다.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등 지난 달까지 승승장구하며 5승을올린 뒤 주춤하고 있는 소렌스탐도 그랜드슬램을 이루기 위해서는 LPGA챔피언십 타이틀이 절실한 입장이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박세리 이외에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미현(24ㆍKTF), 슬럼프 탈출을 겨냥하고 있는박지은(22)을 비롯, 펄신(34) 박희정(21) 한희원(23ㆍ휠라코리아) 장정(21ㆍ지누스) 하난경(30ㆍ맥켄리) 등이 출전한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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