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우수벤처기업으로 인증한 회사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서울 동부경찰서는 20일 숙취제거음료 제조회사인 M사바이오 대표 신모(52)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1999년 2월 회사를 설립해 엉터리 숙취 제거음료를 생산하면서 과다추정된 추정손익계산서와 허위 임상보고서를 이용해 인터넷 주식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해 큰 돈을벌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200여명으로부터 320여 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이 회사가 99년8월 특허청으로부터 “벤처기술로인정할 수 없다”며 특허 출원을 거부당했는데도 중소기업청 실사를 통해 우수벤처기업 인증서를 받아낸 점에 주목, 공무원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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