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BBB등급과 무보증 회사채 발행이 급증, 자금시장 경색이 크게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1~5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자금시장의 안정지표로 이용되는 BBB급 회사채 발행금액은 3조6,2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또 무보증사채 발행실적(11조7,858억원)은 153% 증가, 기업의 자기신용에 의한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났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중 무보증사채의 비중은 97년 6.7%, 98년 68.6%, 99년 95.7%, 2000년 97.4%에 이어 올 1∼5월중에는 98.1%로 높아졌다.
이와함께 만기가 2년이 넘는 회사채 비중(76.8%)은 7.1%포인트, 만기 3년 초과 회사채 비중(11.6%)은 11.1% 포인트 증가해 회사채 만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기간동안 국내기업들의 총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32조2,597억원으로 작년보다 12.4% 늘어났고, 이중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실적(5조193억원)은 주식시장 침체로 24.9%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실적(27조2,404억원)은 작년보다 23.8% 증가했다.
또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계열의 자금조달 실적(7조4,382억원)은 지난해보다 90.4%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의 조달실적(9,837억원)은 62.9% 감소, 자금조달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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