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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9개역사학회 성명 "日 왜곡교과서 56개항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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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9개역사학회 성명 "日 왜곡교과서 56개항 오류"

입력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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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교육자 협의회’ 등 일본의 19개 역사 관련 학회는 20일 도쿄(東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편찬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했다.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문제의 교과서는 일본 학계의 연구 성과를 무시한 기술을 허다하게 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한 ‘임나(任那)’ 관련 기술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어 극히 초보적인 오류와 부정확한 기술,이미 부정된 옛날 학설에 따른 기술 등 56개 항의 오류를 들어 “과연 제대로 역사학을 공부하고 집필한 것인지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교과서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멸시를 드러냈고,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신라 이래 역대 왕조가 중국에 복속됐던 것처럼 기술했다”면서 “근현대사 기술은 과거 ‘대일본제국’이 외쳤던 슬로건을 그대로 길게 소개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강조해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했다”고 지적했다.

가사하라 도쿠시(笠原十九司)센슈(專修)대학 교수는 회견에서 “이 교과서가 일제 국정교과서와 흡사한 것으로 보아 ‘만드는 모임’의사상도 전시하의 교육 이념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과‘초보적 오류’에 대한 공동보고서를 이미 일본 전국의 각급 교육위원회에도 보내 문제의 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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