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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韓어선 북방4도 주변수역 조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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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韓어선 북방4도 주변수역 조업 반발

입력
2001.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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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꽁치잡이 어선이 러시아와의 합의를 거쳐 이른바 ‘북방 4도’(쿠릴열도 남부) 주변 수역에서 조업하려는 계획에 대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 대응조치를 취하고 나서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일본 농수산성장관은 19일 각료간담회에서 “러시아와의 영토 반환 교섭이 진행중인 ‘북방 4도’ 주변 수역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이 곳에서의 조업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외무성에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수산청은 또 한국측이 이 수역에서 조업하지 않는다고 확약할 때까지 일본 북부 산리쿠(三陸) 앞바다 EEZ내에서 8월 20일부터 꽁치잡이를 신청한 한국 어선에 대해 조업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문제의수역은 일본의 실효 지배하에 있지 않고 러시아 EEZ에 속하기 때문에 일본측 항의는 근거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이를 한국측이 ‘북방 4도’에 대한 러시아의 점유를 처음 인정한 것으로 간주,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의 어업협상을 타결, 7월15일부터 ‘북방 4도’ 주변을 포함한 수역에서 어선 26척이 1만 5,000톤의 꽁치를 잡기로 합의했다.

일본측은 1월부터 합의 철회를 요청했으나 한러 양국은 이를 거부했다.

일본 외무성은 10일 최상용(崔相龍) 주일 대사, 14일 알렉산데르 파노프주일 러시아 대사를 각각 불러 조업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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