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데 중학생인 작은 아이가 전화를 했다. 같은 학교에다니는 형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갔다고 했다. 부랴부랴 아이가 있다는 병원으로 달려갔다.갔더니 아이는 이미 치료를 받고 집으로 갔다고 했다. 집에와보니 아이는 찰과상이 심해 피가 흐르는데 반창고만 한 군데 붙이고 있었다.
학교 앞 골목에서 지나던 트럭에 가방 끈이 걸려 두 바퀴나 굴렀다고한다. 가해자인 트럭 운전사는 병원에서 일반치료를 받게 한 뒤 집 앞에 내려두고 갔다고 한다.
병원으로 달려가 가해자의 인적사항을 알아보려 했지만확인할 수 없었다. 집에 와서 전화로 어떻게 그런 것도 확인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더니 그때서야 현관 안내직원이 주차확인용으로 적어 둔 차량번호와휴대전화번호가 있다며 알려 주었다.
뺑소니나 다름없는 운전사가 괘씸했지만 만나서 보험처리 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병원이다.
미성년자가다쳐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보호자의 집에 연락조차 해주지 않고, 데려온 사람의 인적사항도 확인하지 않는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만일 주차 문제가아니라면 영영 가해자를 모를 뻔하지 않았는가. 병원은 이런 일이 다시 생겨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 장현종ㆍ서울 구로구 구로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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