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01 포스코 정규리그 개막전 5경기에서 소나기처럼 13골이 쏟아졌다.개막전의 재미를 이어갈 20일 경기의 맥을 짚어본다.■닮은 꼴의 맞대결
28세 동갑내기에다 키(192㎝)까지 같은 황연석(성남)과 우성용(부산), 두 장신 스트라이커의 대결을 지켜보자. 17일포항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우성용, 샤샤의 공백으로 주전을 꿰찬 황연석의 헤딩포가 터질지 관심을 끈다. 개막전서 1골 2도움을 기록해 기대주로떠오른 대전의 신인 탁준석과 조광래 안양감독이 ‘한국의 오웬’으로 꼽은 한정화가 기량대결을 펼친다. 대전과 안양은 모두 신예선수에 대한 의존이 큰 팀으로 박진감 넘치는 투지대결도 기대된다.
■연승과 연패의 갈림길
개막전에서 첫 승을 챙긴 대전 시티즌, 부산 아이콘스, 성남 일화, 안양 LG는 연승의가속페달을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수원 삼성은 첫 승점쌓기에 도전한다. 아디다스컵을 포함해5연속 무승(1무4패)으로 침체돼 있는 울산은 개막전서 대전에 1_4로 패한 전북과의 ‘현대가(家)’ 맞대결을부진탈출 기회로 삼고 있다.
■독종축구의 돌풍은 이어질까
‘2경기 전력투구 1경기 무승부.’ 이태호 대전감독은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안양전은 반드시이겨야 한다. “반칙을 많이 하는 팀이 이긴다”는 새로운 독종축구를선보이며 전북과의 개막전을 대승(4_1)으로 이끈 이 감독의 지략이 ‘그라운드의 여우’로불리는 조광래 안양감독에게도 통할까.
■수원은 부상중
라이벌안양과의 첫 경기서 수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패해 기분을 상한 김호 수원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주전들이 부상으로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잇몸수술을 받은 고종수, 무릎인대를 다친 류웅렬과 왼발부상으로 김영선까지 빠졌다. 아디다스컵 우승의 여세를 정규리그까지몰고가려던 우승 1순위 후보 수원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 초반에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을 했었다.
■밤 8시 경기
부천- 전남전은 밤8시 시작휘슬이 울린다. 축구팬들은 낯선 시간대의 야간경기를 맛볼 수 있는 기회. 부천은 정규리그 홈 개막전인 이날 ‘월드컵성공개최를 위한 부천시민 축구사랑의 날’ 선포식도 갖는다. 경기시간을 1시간 늦춘 것은 행사에더 많은 팬들을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