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麻 느껴봐! 옷사이로 바람 솔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麻 느껴봐! 옷사이로 바람 솔솔

입력
2001.06.20 00:00
0 0

마(麻)옷으로 시원한 여름을!몸에 걸치는 옷도 조금이라도 시원해야 좋을 때다. 시원한 느낌을 내려면 역시마(麻)가 최고. 다른 소재에 비해 조직이 성겨 바람도 잘 통하고 표면이 까실까실해 살에 잘 들러 붙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는 구김이 잘가 꺼리는 사람도 많다. 아무리 시원하다고 해도 아침에 말끔하게 다려 입고 나간 옷이 한두번 앉았다 일어나기만 해도 꼬깃꼬깃 해진다면 좋아할 사람은별로 없을 것이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라도 가야 한다면 더욱 달갑지 않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그런 걱정은 덜어도 될 듯하다. 마에 여러 가지 소재를 섞은혼방 제품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여성복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 실장은 “올 여름 마 소재옷들은 통기성과 흡습성이라는 마 본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레이온,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면 등과의 혼방을 통해구김을 적게 하고 광택까지 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제품이 많다”고 말한다.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에서도 다양한 마 혼방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성복의마 소재 아이템은 전에 없이 다양하다.

다른 소재와의 혼방으로 종래의 마 옷이 주던 딱딱한 실루엣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로 활용가능해졌기 때문.디자인은 대부분은 단순하고 편안한 스타일.

특히 소매 없는 H라인 원피스가 인기다. 마 원피스에는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도 흐늘거리는 느낌이 없는데님 소재의 재킷을 걸치면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은 예전의 파스텔 톤에 비해 진한 색이 많아졌고 겨자색, 카키, 올리브 그린 등다소 어둡고 차분한 색이 강세다. 무늬로는 역시 여름에 어울리는 꽃무늬가 돋보인다.

남성복에서는 남색 계열의 마 정장이 단연 인기 품목. 마 특유의 시원한 감촉을살리면서도 광택이 나 진한 색임에도 더워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날씬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흰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셔츠와 코디하면 산뜻해 보인다.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남성이라면 정장보다 마로 된 셔츠나 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는 이지 재킷 등 캐주얼한 제품을 권할 만하다.

마로 된 옷을 입을 때는 되도록이면 아래 위를 다른 소재와 매치하는 것이 좋다.상하 모두를 마 옷으로 입으면 마치 여름 한복을 입은 것 같은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색상은 다소 밝고 화사한 것을 택할 필요가 있다.마는 소재의 특성상 디자인이 단순하고 다소 밋밋하기 때문에 포인트는 색으로 주어야 한다.

보통 흰 색을 많이 입기 때문에 화사한 핑크나 시원한스카이 블루 등으로 액센트를 주면 산뜻해 보인다.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소품을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

옷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마 소재의스카프나 핸드백 등을 곁들이면 자연스러우면서도 갖출 건 갖추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면혼방 제외하곤 드라이해야

마 혼방 소재로 된 옷을 고를 때는 입을 용도에 따라 소재를 구별해야 한다.어떤 소재와 섞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천연 소재인 마를 레이온과 섞으면 표면도 부드러워지고 입었을 때 실루엣도 유연해진다.마와 나일론과 혼방하면 까칠까칠한 느낌이 더해지면서 나일론 특유의 광택이 난다.

마와 폴리에스테를 섞으면 마의 단점인 구김이 훨씬 덜 하다. 단,폴리에스테르가 많이 들어갈수록 마 특유의 통풍성이 떨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실용적인 용도로는 마와 면이 섞인 것이 가장 좋다. 흡습성이 좋고세탁이나 손질도 쉽기 때문. 하지만 구김 방지에는 별 효과가 없다.

마는 다른 소재에 비해 섬세하므로 세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00% 마는드라이 클리닝이 일반적이듯 마 혼방 역시 마찬가지. 면과의 혼방을 제외하면 모두 물세탁 하지 말고 드라이 클리닝을 해야 한다.

김지영 문화과학부 기자

koshaq@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