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가뭄뒤 이젠 물난리 걱정
알림

[사설] 가뭄뒤 이젠 물난리 걱정

입력
2001.06.20 00:00
0 0

목마르게 기다리던 비를 맞으며 춤을추는 농민의 사진과, 이제는 물난리가 걱정이라는 기사가 신문의 같은 면에 실렸다.그 비로 사람이 죽고, 전국 곳곳에 하천 물이 넘쳐 농경지와도로가 침수되는 수해가 발생했다. 모자람과 넘침의 경계가 이토록 가까우니, 기상관측 사상 처음이라는 큰 가뭄을 극복하자고 온 나라가 팔을 걷어붙였던일이 허탈해 진다.

장마전선은 아직 남쪽 먼 바다에있지만, 중국 대륙에서 몰려오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국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수해예방으로 신속한 태세를 전환해야 한다.가뭄 소동 뒤끝이 아니더라도 이맘때는 연례 수방사업만으로도 바쁜 계절이다.

지난 해 수해가 채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방시설 신설과 보완을 위한현장조사와 예산조치, 사업설계와 발주, 장마철 이전의 준공이 1년으로는 너무 빠듯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는 가뭄대책으로 전국의 하천바닥에수천개의 웅덩이가 패고, 물 대기 작업으로 제방이 파 해쳐져 더욱 손이 달리게 됐다.

물줄기를 찾느라 파헤쳐진 하천 바닥마다 모래와 흙더미가 산을 이루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홍수가나면 하천의 단면적이 줄어 범람하기 쉽고, 유속을 가속해 강 둑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하물며 파헤쳐진 제방을 그대로 두면 어떤 일이 벌어질것인가. 특히 수해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었던 경기 북부지방은 계획된 수방사업과 가뭄대책 뒤처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에는 정말 지자체별책임예방 행정을 예고하고, 사후 공개검증을 통한 평가로 책임을 따져보면 어떨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