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수술이 대폭 축소되는 등 진료차질을 빚고 있다.파업 7일째인19일 서울대 병원에 따르면 이날 수술 예정건수가 58건으로 평상시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전날 예정된 71건의 수술 중 5건이 취소됐다.
일반외과 병동에는 33개 병상 중 9개 병상이 비는 등 수술대기 환자들이 수술 일정을 잡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는간호사의 파업 참가율이 높아져 근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의료 기사들이 파업에 가세함에 따라 CT 촬영이 검사실당 40건에서 30건으로 줄어들었다.
병원측 집계에따르면 이날 낮 근무조 간호사 531명중 131명이 근무를 이탈, 파업 동참률이 25.2%에 달하는 등 파업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50여개의 병동중 10여개 병동에서는 간호사의 근무가 기존 3교대에서 2교대로 변경됐으며, 일부 병동에서는 수간호사 1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병원측과 노동조합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단 한차례의 노사 협상도 갖지 못하는 등 퇴직금 누진제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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