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가 박문수(朴文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을 경영부실을 이유로 정부에 해임을 건의했다.공기업 사장이 개인 비리가 아닌 경영부실 때문에 해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운영위는 이날 공기업 민간경영평가단이 보고한 ‘2000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실적결과’를 검토, 방만한 경영으로 13개 기업중 12위에 머문 광업진흥공사 박 사장의 해임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광업진흥공사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문 석탄공사와 주택공사 사장은 취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해임 건의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한국전력이100점 만점에82.21점을 받아1위를 차지했고,토지공사(81.87점)와 도로공사(81.68점)는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만성적자에도 불구,직원 정년을 55세에서 58세로 올린 대한석탄공사는 70.59점으로 13개 회사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대한광업진흥공사(73.47점)와 주택공사(76.39점)역시 12위와 11위를 차지했다. 또 77.13점을 얻은 한국석유공사는 10위,농수산물유통공사(77.59점)은 9위로 평가됐다.
정부는 공기업 사장에 대한 해임조치와 함께 평가결과에 따라 투자기관 직원들에게 최고 358%에서 최저 265%의 인센티브 상여금을 차등 지급키로 했다.
기획예산처 박종구(朴鍾九) 공공관리단장은“평가대상 기관의 평균 평가점수가 78.3점으로 99년보다 5.3점 높아지는 등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이 전년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