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LA레이커스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냐.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를앞세운 LA레이커스가 미 프로농구(NBA) 2000-200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연패(連覇)를 달성하자 55년 NBA 역사상 최강팀이어디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다.18일 오후 현재(한국시간) 역대 최강팀을 뽑는 미국의 유에스투데이의 투표결과에따르면 2000-2001시즌의 LA레이커스가 41.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1995-96시즌의 시카고 불스(33.4%), 85-86시즌의보스턴 셀틱스(7.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LA레이커스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5승1패(0.9375)로 역대 플레이오프최고승률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오른 NBA 최고의 팀.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막판 8연승을 포함해 플레이오프에서 19연승을 달리다가 챔피언결정전1차전에서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일격을 당했지만 내리 4연승,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챔피언반지를 꼈다.
레이커스의강점은 현역 NBA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213㎝, 150㎏)과 포워드 코비 브라이언트의 콤비플레이에 있다.
기록으로 보면 마이클조던이 이끌던 95-96시즌의 시카고 불스가 단연 돋보인다. ‘농구황제’ 조던, 올라운드플레이어 스코티 피펜,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으로구축된 시카고의 3각편대는 NBA코트를 주름잡았다.
조던의 시카고 불스는 90년대 6차례 챔피언에 올랐을 뿐아니라 한 시즌 70승의 신화를 남겼다.95-96시즌 시카고는 72승10패(0.874)로 정규리그 역대 최고승률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는 15승3패). 지금까지도 한 시즌 70승을 넘긴팀이 탄생하지 않을만큼 대기록이다.
시카고는 샤킬 오닐같은 걸출한 센터를 보유하지 못했지만 주전 5명중 3명이 수비 5걸에 뽑힐 정도로 탄탄한수비력을 자랑하며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NBA사무국은 96년 NBA창설 50년을 맞아 역대 최강팀으로 95-96시즌의 시카고 불스를 꼽은 바 있다.
85-86시즌의 보스턴 셀틱스도 최강팀 후보로 손색이 없다. 팀의 기둥 래리버드와 케빈 맥헤일은 당시 최고 포워드진으로 매직 존슨이 버틴 LA레이커스를 누르고 83-84시즌에 이어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67승15패(0.817)를 기록한 보스턴의 홈경기 40승1패는 NBA사상 최고의 홈승률(0.976)이다.
71-72시즌의 LA레이커스도 둘째 가라면 서운해 한다. 62년 뉴욕 닉스전서한 경기 100점의 신화를 쏜 윌트 체임벌린과 제리 웨스트가 팀을 이끌며 69승13패(0.840)를 기록,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33연승은 아직도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이다.
또 매직 존슨과 카림 압둘자바가 이끈 86-87시즌의 LA레이커스도 역대 최강팀 반열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록 시대가달랐던 팀들끼리 전력을 비교하는 것이 난센스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95-96시즌의 시카고 불스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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