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0~22일 이탈리아 제노아에서열릴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각국 지도자들은 국제 무정부주의자들의 폭력 시위를 피해 군함 또는 유람선상에서 회의를 갖게 될 지도모른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반대, 극렬한 반(反) 세계화 시위를 주도한 영국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스웨덴 경찰의 발포로 3명의 시위대가 총상을입은 데 대해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G8 정상회담에서 최악의 폭력 사태를 일으키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이미 제노아행 기차를 전세 냈다고 덧붙였다.
G8 개최국인 이탈리아 당국은 17일 경찰 수뇌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회의를 열어 예테보리의 유혈사태와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정상회담의 장소 이전 문제는 물론 회담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로마 주재 외교관들은 “예전에는EU 또는 G8 회담 등을 개최하는 것 자체가 전세계에 개최국의 위상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주요 국제회의가 폭력으로얼룩지게 됨에 따라 어느 나라도 개최를 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토 실리 독일 내무부 장관과다니엘 바이양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17일 예테보리 사태와 관련, “EU 장관들은 국경을 넘는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극단적 범죄행위에 대처키위해 단호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EU 내무부 장관 전체회의의 긴급 소집을 요구했다.
/제노아ㆍ예테보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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