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의 외자유치 성공으로 LG가 즐거워졌다.만약 외자유치가 실패했다면, 6월 말로 예정된2,000억원의 반도체 빅딜 대금을 하이닉스로부터 받지 못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LG는 1999년4월 LG반도체 주식 9,122만주를 2조5,600억원에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반도체)로 넘기는빅딜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1조5,600억원은 현금과 유가증권으로 이미 받았고, 나머지 1조원은 6개월씩 균등분할해 받기로 합의했다.
지난 해 6월과 12월 하이닉스측으로부터 각각 2,000억원을 받아 LG가 받을 돈은 6,000억원이 남았다. 이중 2,000억원의 상환만기가 이 달 말 도래하지만과연 2,000억원을 제때 받을 수 있을지 내심 불안했던 것.
하이닉스 반도체의 회사채 신속인수문제가 논란이 됐던 지난 봄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만약 하이닉스가 잘못되면 빅딜 정산이 끝나지 않은 LG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1조6,000억원, 전환사채(CB) 1조원등 2조6,000억원의 뭉칫 돈을확보, 이달 말 2,000억원 상환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 LG관계자는 “하이닉스 문제가 하이닉스를 위해서든, LG를 위해서든 앞으로도 잘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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