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8일 취임 6개월을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반 년이 퍽 길었던 것 같다”며 보람과 어려움을 함께 토로했다. 김 대표는 “강력하고 든든한 여당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달려왔다”며 “그러나 4ㆍ26 재보선 패배와 의약분업 처리 미숙 등으로 강력한 여당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자신의 대권 꿈이 당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는지적에 대해 “언론에서 그렇게 만든 것일 뿐”이라며 “나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국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남의 민심을 업어야 한다고 말했을 뿐 영남후보론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적 이탈 및 총재직이양을 촉구한 것과 관련, “책임정치 측면에서 대통령의 당적 이탈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당내 일부에서 제기된 대선후보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나이를 기준으로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세대 간 분열만 초래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 오찬을 함께하며 “영남지역 민심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노 고문은 지난 연말에 김 대표를 ‘기회주의자’라고 공격한 데 대해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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