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시중은행 수납창구 담당 여직원들이 시민이 납부한 지방세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인천 중부경찰서는 18일 H은행 연수지점 전 여행원 박모(31)씨가 재직 중이던 지난 3월부터 한달간 일선 구청에서 납부고지한 등록세 1억300만원을 중간에서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J은행 주안지점 전 여직원 김모(27)씨도 등록세 300여만원을 가로챈 사실을 밝혀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씨는 H은행 연수지점에서 수납 창구 업무를 맡았던 지난 3월3일부터 4월6일까지 연수·남·계양구 등 5개 구에서 납부 고지한 60여건의 등록세 1억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김모(27)씨도 은행은 다르지만 같은 방법으로 99년 5월 등록세 340만원(1건)을 빼돌린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은행 징계위원회에서 파면된 뒤 지난달 22일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김씨에 대해서는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각 구에서 발부한 등록세 납부고지서와 세금을 수납, 납세자용 영수증에 수납필 소인만 찍어 발급한뒤 전산입력은 하지 않고 은행보관용과 구청통보용 영수증을 현금과 함께 빼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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