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1977년)에 사진기자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던 원로사진가 김운영(金云瑩ㆍ68)씨가 설산의 감춰진 비경을 전시장에 펼쳐 낸다. 그는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학동포토i갤러리에서 '히말라야-산과 꽃과 풍물'전을 열어 당시 찍은 9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국내 사진가가 개인전으로 히말라야를소개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 김씨는 1971년 히말라야 로체샬 원정대에 이어 에베레스트 한국원정대 1차 정찰대(75년), 마나슬루 한국원정대(76년)매킨리 한국원정대(79년)에 잇따라 참가해서 산악인과 사진작가의 길을 동시에 걸어왔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은 구름위에 떠 있는 듯한 로체봉과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같은 쿰부빙하는 물론 5천m 고지대의 눈 속에 핀 에델바이스 등 자생식물의 자태, 골짜기 바위와자갈에 새겨진 라마 경전, 설인(예티)의 머리가죽 등으로 히말라야만의 풍물을 보여준다.
경기도 강화 출신인 김씨는 민국일보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조선일보, 한국일보를 거쳐 91년 정년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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