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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륙 횡단 뇌성마비장애 최창현씨 이번엔 휠체어타고 로키산맥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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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륙 횡단 뇌성마비장애 최창현씨 이번엔 휠체어타고 로키산맥 등정

입력
200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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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1급 중증 장애인 최창현(37)씨가17일 손과 발 대신 입으로 작동하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미국 로키산맥 에번스봉(높이 4,348m) 등정에 성공했다.장애인이 휠체어로 로키산맥을 등정한것은 처음이다. 에번스봉은 로키산맥 중 자동차 도로(auto road)가 나 있는 산으로는 가장 높은 곳으로, 최고봉인 앨버트봉보다 불과 51m낮다.

최씨와 동행한 자원봉사자 이경자(27ㆍ여)씨는“최씨가 전날 미국 장애인 2명과 함께 등정을 시도하려 했으나 갓 길이 없어 위험하다는 경찰의 만류로 포기했다가 17일 오후 3시 45분 단독등반에 나서 오후 6시 20분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씨는 “최씨가 휠체어에 태극기를 단 채 매표소에서 20.5㎞를 달려 에번스봉 정상에도달하자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세계 챔피언’이라고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최씨는 “미국 대륙횡단에 이어 미국에서가장 높은 산맥을 정복해 매우 기쁘다”며 “장애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해낸 만큼 한국에서 힘들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이 용기를 내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워싱턴까지 장장 5,200㎞의 미 대륙 횡단길에 나섰다가 출발 20일만에 교통사고를 당해 중단한 뒤 올 3월 재도전, 지난달 13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그는 이어 뉴욕까지 386㎞를 역시 휠체어로 달려 유엔본부에 장애인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씨는 25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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