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 세계최고 수준의 사교육비. 다른 부문의 지출은 줄일지언정 아이들 교육비만큼은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의 열성 덕분에 교육 관련 사업은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도 호황이다.창업 전선에서도 교육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교육 사업은 권리금이나 임대료 등의부담 없이 소자본으로 창업 할 수 있는 이른바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 업종이라는점에서 매력이 크다.
최근엔 과학적인 교육기법과 프로그램을 갖춘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기 때문에 대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도전해 볼 만하다.
창업전략연구소 인큐비즈 이인호(48) 소장은 “교육사업은 사실상 맨손으로 창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수익만 추구하기 보다는아이들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적합한 분야”라며 “자택에서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족의 협조는 물론 자기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홍선생 교육’의 ‘머리로 그리는 학습지’ 사업과 방문도서대여업, 재택공부방 등을 요즘 뜨는 유망 사업으로 추천했다.
■머리로그리는 학습지 사업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홍선생교육(080-567-8686)이 개발한 이색 학습프로그램으로 그림을 통해아이들의 인성과 지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본사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초등학생들에게 미술을 비롯해 논술과 수학, 국어 등을 가르치는 형태.주1회 2시간 팀별로 교육이 이뤄진다.
홍선생교육 관계자는 “데생과 수채화, 파스텔화, 목탄화 등 미술의 전 영역을 교사가 프로그램에 따라 기법을전수해 주면 누구나 그림에 대한 두려움 없이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며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별도의 사무실없이 자택을 활용한 소호사업에 적합하다.
■방문 도서 대여업
전문가들이 개발한 독서능력 진단 프로그램을이용해 아이들의 독서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아이들의 지적 발달 수준과 성격, 관심분야에 맞게 책을 추천해주는 맞춤 도서대여사업.
아이들은이 프로그램에 따라 각각 본인의 취향과 습관, 수준에 맞는 도서를 읽을 수 있다. 회원에 가입하면 매주 영어동화책과 테이프, 한글동화책 등이 가방에 담겨져 회원의 집까지 보내진다.
책 대여료는 보통 월 1만원 안팎. 부모 입장에선 값비싼 아동용 책을 구입하지 않고도 아이에게 읽힐 수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 잘못된 독서습관을 고쳐주는 독서 클리닉 구실도 한다.
아이북랜드(02-854-2740) 등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재택공부방사업
대졸 이상의 고학력주부들에게 적합한 분야. 거실을 공부방으로 활용하는 사업 아이템이다. 최근엔 에드코(02-2237-4116~8),미세스키(02-541-2691) 등 전문체인이 등장해 교육 프로그램도제공하고 회원(학생)을 배정해주기도 한다.
창업방법에는 본사와 이익을 나누는 체인 형태와 나 홀로 창업형태 2가지가있는데 어느 쪽이든 창업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 것이 장점. 교재와 칠판, 교자상 등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100만원 이내면 가능하다.
거실을잘 활용하고 시간배분을 잘하면 50명 이상의 회원확보 및 관리가 가능하다. 집 주위에 초ㆍ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곳이 적합한 입지.
■인터넷학습방
교사가 자기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들의 학습을 개별 지도하는 사업. 교사와학생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컴퓨터를 이용하며, 직접 접촉도 하기 때문에 학원이나 학습지 방식의 약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가맹점은 회원을모집하는 일을 맡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컨텐츠 개발과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라인에서 강의한다. 회원은 오프라인회원과 온라인 회원이 있다.
점포운영 방식은 회원제 학습지와 비슷하다. 기존 학습지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장점인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이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
*도움말=창업전략연구소 인큐비즈(www.changupe.comㆍ02-3437-8701)
변형섭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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