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는 실속 추구형, 한국 벤처는 투자 회수형”국내 벤처기업이 안정적 경영성과 없이 기업 공개 등을 통해 단기간에 자금을 회수하려하는 반면 일본 벤처기업은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ㆍ 張興淳)가 최근 건국대 이윤보(경영학)교수등 연구팀에 의뢰해 작성한 ‘한ㆍ일 벤처기업 비교연구’에 따르면 일본벤처기업 가운데 5년 이내에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37.5%인 반면, 국내 벤처기업의 43%는 3년이내에 코스닥 등록을 희망하고 있다.
일본 벤처기업 가운데는 특히 “기업 공개에 관심이 없다”거나“적절한 시기가 오면 공개하겠다”는 회사가 전체의 6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실적의 경우 일본 벤처기업은 매년 5% 이내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있는 반면 국내 벤처기업은 경기에 따라 최저 16.6%에서 최고 40%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여 안정적인수익기반 확보 측면에서 일본 기업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의 경우 일본 벤처기업이 4%수준에 불과한데 비해 국내 벤처기업은 평균 4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 기업 성장성 부문에서는 더 후한 점수를 받았다. 국내 벤처기업은 특히 연구개발비와는 별도로 매출액의 4%를 직원에 대한 교육훈련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일본 정부는 수익성이 불확실한 닷컴 기업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지닌 주식공개형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벤처 생태계도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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