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과 국립대 병원 파업이 쉽사리 타결되지 않을 조짐이다. 이들 파업은 당초 대한항공조종사 노조의 파업 철회로 오래 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쟁점을 둘러싼 갈등이 워낙 커 타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12일부터 6일째 파업중인 아시아나 항공 노조와 사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있는 핵심부분은 직무수당 인상문제.노조측은 "지난해 조종사들의 비행수당 인상폭인 40%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고,사측은 "당시 조종사들의 전체 수당 인상폭은 33.3%이고 업무 분야별로 절대 수당액이 다른 상태에서 일률적으로 인상할 경우 위화감만 심해진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합법파업으로 대한항공에 비해 여론의 비난을 덜 받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 노조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이번 주 중반을 넘어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5일째 파업중인 서울대 등 4개 국립대 병원의 파업은 구조조정 문제와 맞닿아 있어 해결이 더욱 어렵다.
핵심쟁점은 '퇴직금누진제폐지'.병원측은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폐지를 관철시키겠다며 한치도 양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노조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는 '연봉제 및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며 버텨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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