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견인차는 역시 중소기업.' 올들어 국내 총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4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은 총 209억3,0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같은 기간 국내 총 수출(522억9,000만달러)이 지난 해 동기보다 0.9%, 대기업 수출(313억3,000만달러)이 8.1% 각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수치다.
이에 따라 국내 총 수출 실적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상 40%대를 유지하던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98년 31.7%로 급락했다가 99년 34.1%, 지난 해 36.8%로 높아졌으며 올 들어서도 1월 37.7%, 2월 39.5%, 3월 40.4%, 4월 42.9%등 차츰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반면 벤처기업 창업열기는 시들해지고 있다. 올 1.4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던 지정업체수가 2.4분기 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벤처기업으로 새로 확인받은 업체는 총 360여개로 전달(420개)보다 60여개, 지난 해 같은 기간(563개)보다 무려 203개가 각각 줄었다.
벤처확인 업체수는 1월 350개, 2월 370개, 3월 460개 등 꾸준히 증가해오다 4월 들어 420개에 그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국의 벤처확인 업체 총 수는 4월 말 1만398개에 이어 지난 달 말 현재 1만760여개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 지역 업체 수가 약 50%에 이르고 여성 벤저업체 수는 391개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4월 말 현재 제조업(6,314개)과 정보처리 소프트웨어(3,471개) 관련 벤처 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연구개발 서비스(258개), 건설.운수(171개) 관련업체는 각각 2.4%, 1.6% 수준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벤처업체에 대한 기술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벤처업체 확인 요건이 이전보다 강화된 것이 벤처기업수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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