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측근인 동교동계 의원들이 잇따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인 민주당 최재승(崔在昇) 의원이 이달 19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도 내달 하순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대한체육회장인 민주당 김운용(金雲龍) 의원과 함께 평양을 방문,4박5일간 체류하면서 북한 체육계 지도자들과 면담한다.
대한체육회 고문 자격으로 초청 받은 최 위원장은 방북 기간중 지난 달 오사카(大阪)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일팀 구성 무산 후 소원해진 남북 체육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화갑 최고위원도 민주당 설훈(薛勳)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기위해 북한측과 접촉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으로 ‘자동차 경주 대회’ 를 개최하고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 등 북한의 지도자들과도면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이달 중순 방북을 추진했지만 남북의 심한 가뭄 등으로 이를 연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동교동계 인사들이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남북관계 진전이 잠시 교착 상태에 빠져있지만 다양한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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