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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주최 한국하프마라톤 이모저모 / 7천여명 잠실벌 녹색물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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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주최 한국하프마라톤 이모저모 / 7천여명 잠실벌 녹색물들여

입력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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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한국i닷컴과 한국사회체육 육상중앙연합회(SAKA)가 주관한 한국일보 창간 47주년 기념 ‘한국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 17일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은 국민화합의 장이었다.잠실운동장을 출발, 강변도로를 달려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이날 대회에 7,000명이 참가, 잠실벌을 거대한 녹색물결로 휘감았다.

○…결승선을통과한 사람들의 표정에는 하나같이‘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이 묻어 났다. 마라톤 대회 단골 참가자인 차춘성(73ㆍ서울 송파구)씨는한국전쟁 때 한쪽 다리를 잃은 상이용사이지만 목발에 의지해 5㎞를 완주했다.

앞을 못보는시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의 인도를 받으며 완주를 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기록을갖고 있는 탤런트 박 철씨는 이날 시각장애인 도우미로 나와 10㎞를 달렸다. 박씨는 “내 기록달성보다 함께 달리는 기쁨이 더 크다”며같이 달린 장애인의 어깨를 두드렸다.

○…하프코스를 완주한 김인형(35ㆍ농업ㆍ경기 남양주시)씨는 “땀 대신비가 내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라며 “가뭄으로 의욕이 상실됐으나 이제는 다시 힘을 낼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또 외국인 근로자등 직원 10명과 함께10㎞를 완주한 김효진(45ㆍ서울 성동구)씨는 “노사화합을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유달리 단체 참가자와 가족 참가자가 많았다.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도 20여명이 참가했고 국가정보원 직원들도 10여명이 함께 뛰었다.

사랑의 장기이식 운동본부 직원들은 ‘사랑을 나누자’라고 씌어진 티셔츠를 입고 무리지어 뛰었으며 위컴 휠체어 농구단선수들도 휠체어를 타고 대열에 합류했다.

캐나다 대사관직원 등 주한재외공관원 직원들도 여러팀이 참가했다. 4명이상 가족단위 참가자도 무려70가족에 달했다.

대회를 공동주관한 한국사회체육 육상중앙연합회(SAKA)의 김원진 회장은 “참가자 중낙오자는 7명 뿐”이라며 놀라워했다. 이날하프코스 수상자(1ㆍ2ㆍ3위순)는 다음과 같다.

남자 : 이지원(31·경기 수원시) 유익상(30·울산 남구) 김범태(40·서울 서대문구)

여자 : 문기숙(39·서울 중구육상연합회) 안명은(15·경기 동두천시) 김순덕(48·서울 서초구)

2001 한국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17일 참가자들이 물로 목을 축이고 더위와 싸우며 역주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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