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빙고동 독일대사관 1층에 위치한 카페 ‘라인(Rhein)’은 아늑함을 찾는 사람들에게제격인 공간. 큰 길에서 떨어져 있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테라스와 차분한 인테리어의 내부좌석에는 편안함이 가득하다.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구운 독일식 소시지와감자 요리’. 식초에 절인 양배추의 일종인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의 시큼함과 소시지의 짭짤한 맛이 잘 어울린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독일인들이 주로 즐기는 돼지등심훈제요리인카슬러(Kassler)의 담백함도 색다른 맛이다. 특히 감자를 얇게 썰어 구운 뒤 메인요리에 곁들이는데 기름기가 없고 적당한 짠 맛이 입맛을 당긴다.
이 집에서 아주 특별한 요리를 먹어 보고 싶을 때는 학세(Haxe)를 선택하면 된다. 메뉴에는 ‘맥주를 바른 돼지다리…’라고 돼 있다. 돼지 발목 바로 윗부분에 소금을 바르고 구워 맥주를 발라 내놓는데, 하루 전 주문해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스파게티나스테이크 등의 일반 음식도 준비돼 있다.
독일맥주의 텁텁하고 쌉쌀한 맛을 느끼려면 저녁 시간을 이용하자. 독일의 대중맥주인 바르슈타이너(6,000원)나 크롬바허(6,000원)의씁쓸함에는 소시지 요리가 제격.
조금 더 구수한 맛은 흑맥주 쾨스트리처(8,000원)에서 느껴진다. 맥주가 가득찬 쇼케이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술꾼들의 가슴은 쿵당거린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11시.
/정상원기자
메뉴/ 구운 독일식 소시지와 감자요리점심 1만 원, 저녁 1만 5,000원/ 독일식 돼지등심 훈제와 감자요리 점심 1만 원, 저녁 1만 5,000원/오늘의 스프 4,000원/ 맥주를바른 돼지다리 및 양배추절임과 감자요리 점심 2만 원
전화번호/ (02)749-5815
맛★★★★ 분위기★★★★ 서비스 ★★★☆
/한국일보 문화과학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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