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빅3’가 모두 톱10에도 들지 못한 가운데 호주의 레이철테스키가 정상에 올랐다.우승후보로 꼽힌 박세리(삼성전자)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로열CC(파72)에서 끝난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버디 3, 보기 1개로 2언더파 추가에그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김미현(KTF)도 버디 2, 보기 3개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대회 중반 호조를 보였던 박지은은 이날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2오버파(보기3, 버디1)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역시 3오버파로 무너진 지난해 우승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공동 25위로 뒷걸음쳤다.
한편 전날 마리아 요르스(스웨덴), 베스 대니얼(미국)과 공동선두를 이뤘던테스키는 요르스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4언더파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마크, 요르스를 1타차로 제치고 1999년 5월 머틀비치클래식우승이후 2년만에 미 LPGA투어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가슴근육을 다쳐 당초 출전을 포기하려 했던 테스키는 우승상금 31만5,000달러를 획득, 96년 미국무대 진출이후 투어생활 5년만에가장 많은 목돈을 챙겼다.
98년 결혼한 테스키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처녀시절 성(姓)인 ‘해더링턴’을고수하며 각종 대회에 출전했으나 올해 남편의 성인 테스키로 바꿨다.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1오버파를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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