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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테너' 공연 온나라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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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테너' 공연 온나라가 시끌

입력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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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50억 원, 공연취소 대비 보험금 20억 원, VIP석 25만 원, 외국에서 들여 온 2,000만 원짜리 고성능 스피커 100대, 생방송 카메라 14대, 이 날의 주인공 3명은 각자 전용기편 입국….'한국 공연 사상 최대의 빅 이벤트인 쓰리 테너 합동 공연 이야기다. 쓰리 테너가 한 무대에 서기는 1990년 로마 월드컵 축하공연 이후 이번이 29번째.

한국에서는 파바로티가 3회, 도밍고가 2회, 카레라스가 1회씩 각자 공연했으나 합동 공연은 이 번이 처음이다. 22일 오후 7시 30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무대.

“하루에 한 번은 꼭 파스타(이탈리아 국수요리)를 먹어야 하니 호텔 방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루치아노 파바로티(66)의 주문 사항이다.미식가로 소문난 이 스타는 매끼 따뜻한 흰 쌀밥을 빼지 말 것과 콜라는 반드시 코카콜라로, 닭고기는 가슴살로, 생수는 에비앙으로 마련해 줄 것도요구했다.

다른 두 명 호세 카레라스(55)와 플라시도 도밍고(60)는 파바로티보다는 덜 까다롭지만 콜라는 반드시 펩시 다이어트로 줄 것을 주문했다.

주최측인 MBC나 이들이 묵을 호텔 인터컨티넨탈 그랜드는 이 세기의 스타들을맞을 준비로 비상이 걸렸다.

공연 당일 주경기장 옆 야구장에서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SK 경기는 야구장 함성에 공연이 방해되지않도록 4시간 앞당겨졌다.

주경기장 상공으로 하루 40대씩 지나가는 군용 헬기도 이 날은 뜨지 않는다.

5만 명이 들어가는 주경기장 안에 배분된 좌석은 무대 정면 잔디밭의 25만원짜리 VIP석을 비롯해 R석(20만 원), S석(15만 원), A석(10만 원), B석(5만 원) 각 6,000장에 학생석(2만 원) 1만 장이다.VIP석은 이미 매진됐고, 학생석은 98%, 나머지 좌석도 반 이상 팔렸다. MBC측은 최고 10억 원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호텔측은 이들 각자에게 동급 방을 준비했다. 지난 해 아셈 총회 때 각국 정상들이썼던 마운틴 스위트룸이다.

MBC는 3층에서도 잘 들리게 최고 20m 높이의 스피커를 포함해 개당 2,000만 원 짜리 고성능 스피커 100대를외국에서 빌려왔고, 강철로 된 관중석 천정 안쪽을 흡음 효과가 있는 특수 천으로 감싸는 공사를 시작했다.

또 비옷 4만 개를 준비하고 무대에도비가림막을 설치한다.

쓰리 테너는 공연 전날인 21일 오후 각자 전용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내린다.도밍고는 오후 5시 30분, 파바로티와 카레라스는 5시 50분에 도착, 공항에서 곧장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으로 가서 연습을 한다.

22일 공연을 마치면 바로 다음 날 중국으로 날아가 그날 저녁 베이징(北京)의 자금성에서 또 한번 합동공연을 갖는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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