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인 30대 주부가 학원 수강이 어려운 농촌 학생들을 위해 무료공부방을 운영한다.충북 영동군 양강면 괴목리 최인숙(35)씨는 지난달 1일부터 마을회관에이 마을초ㆍ중학생 19명을 모아 놓고 무료 과외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 대학강사로 일하다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남편(38)을 따라 지난해이 마을로 이사 온 최씨는 가까운 거리에 사설학원이 없어 방과 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마을회관에 조촐한 공부방을 차렸다.
남편의도움을 받아 책상 등을 직접 제작하고 교재는 졸업생과 헌 책방 등에서 구입했다.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운영되는 이 공부방은 초등학생(6명)과중학생(13명)으로 나눠 영어와 수학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최씨는 또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도록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최씨는 “방과 후 마땅한 학습공간이없는 농촌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위해 공부방을 열었다”며 “즐거운 표정으로 공부방을 찾는 아이들을 보며 만삭의 힘든 것도 잊고 지낸다”고말했다.
/영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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