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제일은행이 지난 해 3월과 올 2월 두 차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ㆍ일정 기간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행사가격을 각각 9,834원 이상과 1만2,497원 이상으로 결정했다.이는 당초 제일은행이 산정한가격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이에 따른 호리에 행장의 스톡옵션 기대수익도 196억원 가량 줄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은자산가치만 기준으로 계산, 행사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산정했다”며 “이번에 산정된 행사가격은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으로 제일은행이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해 3월 호리에행장 등 16명에게 52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행사가격을 6,343원으로, 올 2월 19명에게 60만주를 부여하면서 가격을 6,343원으로 결정했었다.
지난 해 3월 총 413만주(78%)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호리에 행장은 당초 기대수익이 406억원에 달했으나 이번 금감위 결정으로 기대수익이 196억원이 줄어들어 209억8,000여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일은행의 스톡옵션 행사기간은지난 해 3월 부여분은 2003년 3월31일~2010년 3월30일이며, 올해 부여분은 주총 승인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이후 7년간이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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