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새로 구입한 에쿠스 승용차의 번호를 결국 바꿨다. ‘서울 43더 2002’란 번호가2002년 대선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 때문에 여기저기서 구설에 오르내린데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때 ‘대통령 병’어쩌고 하는 공격 소재가될 게 뻔하다는 우려에서다.당직자들 사이에선 번호 교체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이왕 바꿀거면 빨리 하는 게 낫다는 쪽과, 입질에 좀 오르내린다고 번호까지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쪽으로 나뉘었는데, 결국 전자의 견해가 받아들여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막상 번호를 바꾸려고 알아보니 주소지 변경을 해야하는 등 절차가 상당히 복잡했다”면서 “경호상 이유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어 경찰에 특별 요청을 해 번호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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