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메시지와 정책 정보 등을 전자우편으로 보내 주는 ‘고이즈미 내각 메일 매거진’이 14일 창간됐다.이날 자정 인터넷에서 마감된 창간호의 구독 신청은 73만건에 이르러 ‘메일 매거진’으로서는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호부터 매거진을 볼 사람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87만건으로 늘어났고,시간당 1만건씩 신청이 쇄도하고 있어 순식간에 10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총리실의 메일 매거진발행은 고이즈미 총리가 강조해온 국민과의 직접 대화 원칙과도 통한다.
그러나 이미 인기연예인 이상으로 TV 시청자들을 장악한 고이즈미 총리가 독자 매체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 ‘정보 조작’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 매거진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관방부장관은 “언론 보도도 상당한 가공을 거친 것이어서 직접적인 정치 선전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창간호의 ‘라이언 하트(Lion Heart)’라는 고정란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취임후 마치 조롱속의 새 같은 신세가 됐지만 24시간 힘껏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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