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거리의 샛별’로 떠오른 중학생노유연(14ㆍ인천간석여중2)이 앞으로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이대원)의 특별관리를 받게 된다. 대한육련은 내로라하는실업ㆍ고교 선배들을 제치고 전국남녀육상선수권 800(2분10초25), 1500㎙(4분23초76)서 2관왕을 차지하면서 ‘제 2의 임춘애’로 떠오른 노유연에 대해 신인발굴위원회에서 훈련과 대회출전 스케줄 등을 특별관리할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이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조로현상을 막고 장기적인 기량향상을 꾀하겠다는 뜻으로대한육련의 이 같은 특별관리는 노유연이 처음이다. 노유연은 내달 체육과학연구원에서 각종 체력측정 등 몸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도 받을 예정이다.
조로현상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여자 800㎙의 최세범(29ㆍ은퇴). 서울체중 3학년때인1987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서 2분5초11로 임춘애가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기록(2분5초72)을 10개월만에 갈아치워‘육상신동’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한번도 자기기록을경신하지 못하고 지난해 화성군청 소속선수로 있다가 은퇴했다.
노유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한국기록은 물론 1분55초대의아시아수준과 현격한 기량차이가 있다. 때문에 당장 국제대회 성적을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대한육련측이 특별관리키로내부 방침을 세웠다. 대한육련 관계자는 “내년 아시안게임 보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겨냥,체계적인 훈련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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