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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화장실 '과잉 미화' 불쾌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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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화장실 '과잉 미화' 불쾌감만

입력
200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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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경부고속도로를타고 여행을 다녀왔다. 모처럼 차도 막히지 않아 유쾌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그런데 고속도로 주변 휴게소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는 기분이상했다. 몇 년 전부터인가 화장실 문화운동을 실시해서 공공화장실 미화에 힘쓰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이 치장을 한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내가 들른 곳은 여천 휴게소의 화장실이었는데 그 화장실 안에는 마치 꽃집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인조 꽃이 걸려 있었다.

게다가 작은 액자가 화장실문마다 걸려 있었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액자가 흔들려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강한 방향제를 걸어두어 불쾌할 정도로 독한 냄새가 났다.그 냄새는 더운 날씨 탓에 더욱 짜증스러웠다.

화장실 미화도 좋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법이다. 화장실은청결이 제일이다. 불필요한 장식은 줄이고 단정하고 깨끗한 화장실로 꾸몄으면 한다.

/ 이의정ㆍ서울 서초구 잠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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