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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그라운드 "절대 강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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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그라운드 "절대 강자 없다"

입력
200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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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프로축구 10개 구단 감독들은 17일 막을 올리는2001 포스코 K-리그(정규리그)를 ‘예측이 어려운 안개판도’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최순호(포항) 감독을 제외한 9개팀 감독이 수원 삼성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고 안양 LG(7명) 성남일화(5명) 부산 아이콘스(3명)를 우승권의 강팀으로 지목했다.특히 최순호, 조광래(안양) 감독은 절대강자가 없어 10개팀 모두 엇비슷한‘10중(中) 양상’이 형성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원 삼성이 올 아디다스컵을 우승했지만 경기내용 면에서는 크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져 모두 다크호스가될 수 있다. 올 해는 특히 지난 시즌과 달리 플레이오프 없이 정규리그 성적으로 우승팀이 가려져 각 팀은 매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원과안양, 성남이 그나마 3강으로 꼽힌 것은 소속선수의 대표팀 차출이 있더라도 선수층이 두터워 큰 차질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전남의 이회택 감독은 수원만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또 최만희(전북)김호(수원) 조윤환(부천) 감독은 수원을 성남, 안양과 함께 3강으로 전망했다. 수원의 강점으로는 정규리그 전초전인 아디다스컵과 아시아클럽선수권우승으로 전력이 최고조에 올라있다는 점이 꼽혔다. 여기에 데니스, 산드로, 고종수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에 서정원, 서동원 등 탄탄한 미드필더진,안정된 포백라인도 돋보인다.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은 7개팀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다.유고 용병 드라간과 정광민, 세르지오가 건재한데다 아디다스컵을 통해 신인들의 기량이 급성장,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

또 최고의용병 스트라이커 샤샤를 영입,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족을 해소한 성남은 5개팀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신태용 박남렬 등 노장 미드필드진의노련미가 뛰어나다. 부산은 3개팀 감독에게 우승후보로 평가됐다. 아디다스컵 결승진출로 얻은 자신감과 균형잡힌 공수전력이 강점이다.

하지만 골게터 김도훈을 앞세운 전북 현대, 아디다스컵 돌풍의 주역 대전,강철을 보강한 전남 드래곤즈, 전통의 포항 스틸러스, 이제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들의 가세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춘 부천 SK 등도 언제든 강팀을잡을 수 있는 전력이다. 올시즌 프로축구무대에서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대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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