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악화로 올 1ㆍ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증가율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ㆍ4분기 국민소득(GNI) 잠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생산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작년동기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쳐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3.7%)을 크게 밑돌았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지표경기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나타낸다”며 “이는 반도체 등 수출상품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다만 올들어 유가가 안정되면서 실질GDP와 실질GNI와의 격차가 지난해 1ㆍ4분기(7.1%포인트)보다는 많이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또 1ㆍ4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명목) 증가율은 5.1%에 그친 반면 최종 소비는 5.8% 증가, 총저축률은 작년동기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9%를 나타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시사용어:국민총소득(GNI)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생산 활동에 참여해 그 대가로받은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 실질 GNI는 생산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 손익 등을 반영한 것으로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다 잘 반영하는 실질구매력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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