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들이 일찌감치 여름사냥에 나섰다.EA코리아, 위자드소프트, 한빛소프트, 인터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여름방학을 겨냥한 대작게임을 미리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엠피러-배틀 포 듄’, ‘쥬라기원시전2’, ‘디아블로2 확장팩’, ‘임팩트 오브 파워’ 등 각 업체들이 준비한 대작 게임은 주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끈 전작에 힘입어 내용을 보강하거나 새롭게 구성된 후속작들이다.
EA코리아는 모의전략게임의 효시로 꼽히는 ‘듄’의 후속작인 ‘엠페러-배틀 포 듄’을 전작이 출시된 지 10년 만인 12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유명 공상과학(SF)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이며 1982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해 유명해졌다.
이 게임은 괴물이 사는 모래혹성에서 8개의 가문이 살아 남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3차원 그래픽과 탄탄한 구성을 위해 30명의 개발진이 3년에 걸쳐 개발한 대작으로 150개의 임무가 4장의 CD롬에 수록돼 있다.
전작과 달리 아트레이드, 하코넨, 오르도스 등 3개의 주요 가문외에 독특한 특수부대를 거느린 5개의 하부 가문이 추가됐으며 상대방의 명령을 기다렸다가 실행하는 턴 방식과 실시간으로 모든 사물이 움직이는 리얼타임 방식이 섞여있어 깊이 있는 게임진행이 가능하다.
또 동영상에는 마이클 돈, 빈센트 시아벨리 등 헐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국내 출시판에 한해서 장광, 유해무 등 KBS의 성우 26명이 우리말로 음성을 녹음했다.
위자드소프트에서 최근 출시한 ‘쥬라기원시전2’는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기 전까지 전세계 7개국에 10만개가 수출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던 모의전략게임 ‘쥬라기원시전’의 후속작이다.
실시간 모의전략게임인 이 게임은 기존 게임과 달리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다룬 점이 특징. 따라서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공룡사냥과 공룡의 돌연변이인 티라노족 등이 등장한다.
게임 내용은 쥬라기섬에 사는 원시족, 엘프족, 데이몬, 티라노족 등 4개의 종족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싸움을 다루고 있다.
김효진 대리는 “모의전략게임에 역할분담형(롤플레잉)게임 요소를 도입해 새로운 임무와 역할이 계속 주어지기 때문에 영화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에서 30일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사의 ‘디아블로2’ 확장팩 ‘파괴의 군주’는 국내 게임판매사상 최단기간인 11개월만에 100만장이 팔린 역할분담형 게임 ‘디아블로2’의 내용과 캐릭터를 보강한 게임이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인터넷 쇼핑몰과 유통상가 등의 사전예약판매를 통해 약 70만장의 물량이 주문된 상태이다.
이 게임은 전작에서 사라진 악마 바알의 행적을 쫓아 북방의 바바리안 고원지대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전세계에 동시 출시되는 만큼 기존 영문판 및 한글판 사용자들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글 및 영문 동시 사용판’으로 제작되며 미성년자들을 위해 잔인한 장면을 수정한 청소년판이 별도로 발매된다.
인터소프트에서 개발한 국산모의전략게임인 ‘임팩트 오브 파워’는 이순신 장군과 김유신, 계백 장군 등 우리 역사속의 위인들이 등장하는 독특한 게임이다.
전쟁 도중 소환마법을 사용하면 천사가 역사속의 위인으로 둔갑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서게임채널에서 ‘삼국지천명’을 개발하던 개발팀이 독립해 제작한 게임으로 3,000장 이상의 디자인 스케치 작업을 거쳐 완성한 3차원 그래픽이 압권이다.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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