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가 ‘Shriek(비명)’ 이니 ‘스크림’ 을 패러디 한 것일 텐데, 우리말 제목은 또 다른 공포영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를 모방해 붙였다.그래도 별 문제 없다. 어차피 이 영화는 웃음을 위해 온통 공포영화를이리저리 차용하다 못해 CF까지 끌어들인 어설픈 잡탕이기 때문에.
‘스크림’의 도입부를 패러디하고, 느닷없이 처키가 등장인물로 나오는가 하면, ‘13일의 금요일’을들먹이고,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의 플롯을 황당하게 변주했다. ‘스크림’ 보다 코믹한 가면을 쓴 범인은 멍청하다.
불리비아고교생인 남녀 주인공 4명과 여기자, 덜 떨어진 쇼핑몰 경비원에게 공포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성적 농담만 일삼는다. 그래놓고는 패러디의 법칙을뻔뻔하게 말한다.
무조건 과장, 허무한 스토리, 황당함의 극치, 한 장면을 지겹게 우려먹기. 신인 감독(존 블랜차드)과 신인 배우들로 장난처럼만들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