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이상 이동할 땐밴택시를 불러주세요.”운전사를 포함해 10명까지 탈 수 있는 밴택시(대형택시)가 28일부터 서울에 선보인다.
일행이 4~5명이 넘거나 짐이 많은 승객들은 택시 2대에 나눠 타는 대신 밴택시 1대를 부르는 게 요금을 절약하는 길이다.
서울시는 13일 2002 월드컵을 앞두고 휴대품이 많거나 일행이 다수인 승객의 편의를 위해 28일 대형택시 발대식을 갖고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요금은 기본요금 3,000원(3km)에 250m당 200원으로 모범택시와 동일하며 배기량 2000cc 이상 승차정원 9인승 차량 400여대가 운행된다.
차종은 일단 현대차 2001년형 스타렉스(사진)와 기아차 카니발Ⅱ 2가지이며 신용카드로 요금을낼 수 있도록 카드결재기와 영수증 발급기를 장착하고 외국인 승객을 위한 동시통역 시스템등이 설치된다.
차량 외부에는 ‘JUMBO TAXI, 대형택시’라고 표기하며 모범택시와 동일한 검정색을 사용, 고급택시로 인식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밴택시는 특정 장소에서 전화로 호출하는 ‘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공항 및 호텔, 시내 주요지점 등에서도 대기할 예정이다. 합승은 일체 불허된다.
이번 대형택시 사업에는 70여개 업체 법인택시 161대와 개인택시 239대가 참여할 예정이며 수익성 추이를 보아 운행대수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제도여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대형택시가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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