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의 F_16 전투기가 잇따라 추락, 공군의 주력기인 F_16기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8일 밤경북 안동시 야산 중턱에 추락한 공군 F_16은 수평비행중 갑자기 엔진 작동이 중지된 뒤 재가동되지 않아 추락, 사고조사반이 엔진 결함 여부를 조사중이다.
주한 미 공군도 12일 밤 전북 임실군에서 추락한 F_16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한 점을 중시, 기체 결함 여부 등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 공군의F_16은 140여대로, 차세대 전투기(F_X) 기종이 실전 배치되기 전까지 20대가 추가 생산돼 전력화할 예정이다.
미군은 1,443대를 보유하고 있고 주한 미 공군에는 70여대가 배치돼 있다.
워싱턴 타임스가인용한 미 공군의 사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F_16 추락사고는 1999년에만 12건이 발생했고, 이중 9건이 엔진 등 기체 결함 때문이었다.
99년이전 23년 동안에는 엔진 결함 110여건 등 24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 공군은 86년 첫 도입 이후 8일 사고를 포함, 모두 4건의F_16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1건은 조종사 실수로 추락했고, 97년 발생한 KF16 2대 추락사고는 연료도관 파열 때문이었다.
전투기 사고는대체로 기체 결함, 조종사 실수, 정비 불량 등이 주원인. 공군은 “미국 F_16을 개량,94년부터 생산한 KF16은 성능이 향상된 엔진을 장착, 안전성이 보강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10년간 공군 F_16의 비행시간 10만시간당 사고율(2.06건)이 미국(4.38건) 등 선진국보다 낮은 것은 조종사 등 인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8일 추락한 F_16기를 포함한 86년 이후 직도입기 40여대. 공군은 8일 추락 전투기가 97년 사고 때처럼 엔직 작동 중지 현상을 보임에 따라전체 직도입기의 연료계통을 정밀 점검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외국과 국내 F_16 사고원인을 종합 점검, 보유중인 F_16 기종 전체에 대한 정밀 점검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