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i-모드(mode)에 이어 L-모드(mode) 바람이 불고 있다.L-모드는 청소년 층을 겨냥한 i-모드와 전문직 남성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PC인터넷에서 소외돼 ‘정보화 약자’로 분류됐던 가정주부를 위한 인터넷 서비스로 정보단말기로가정용 전화기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NTT가 이 달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L-모드에서‘L’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정보(Living), 지역사회에밀착한 정보(Local), 그리고 여성들이 즐길 수 있는 정보(Lady)를 제공하는 인터넷 플랫폼을 의미한다.
L-모드에서 제공되는 컨텐츠는 매일필요한 정보(일기예보, 요리, 가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행정서비스, 양육, 교육 등), 즐거운 생활을 위한 정보(먹거리, 타운정보,여행, 레저, 교통) 등이며 팩스를 통해 화면을 출력할 수도 있다.
이미 출시된 L-모드 단말기들은 전화기에 부착된 4~5인치 가량의 LCD 모니터와정보검색, e-메일, 전자상거래 등을 지원하는 간단한 버튼을 가지고 있다. 월 기본 사용료도 200엔+α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NTT측은 올 안에 150만대 가량의 전화기가 L-모드 기종으로 교체될 것으로전망하고 있으며, 5년 이내에 L-모드 서비스 이용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조사결과, 일반 가정용전화사용자 중 29%가 L-모드를 쓰겠다고 답했다.
L-모드서비스를 분석, 연구하고 있는 ㈜애틀러스리서치그룹의 노승준 대표는 “L-Mode와 유사한 서비스가 국내에도 도입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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